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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투란도트’ 등으로 잘 알려진 장소영 작곡가 겸 음악감독이 프로듀서까지 도맡아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지난 6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장소영 음악감독은 “지난해 봄 법률 자문을 받으러 작가님을 찾아갔다 원작 소설을 먼저 접했다”며 “몇 년간 새로운 뮤지컬 소재를 찾고 있었는데, 근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와서 20년차 뮤지컬 작곡가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작품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뮤지컬 극본의 각색은 조광희 작가가 직접 맡았다. 조광희 작가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영화 관련 일을 주로 해서 각색은 좀 아는 부분이 있어 영화 각본을 쓰듯 각색을 했다”며 “장 감독님과 제작진, 스태프들의 조언을 받으며 음악과 배우의 동선 등을 고려하며 수정하다 보니 어느 새 뮤지컬 극본이 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조광희 작가는 “뮤지컬의 대단한 팬은 아니었지만, 이번 작업으로 뮤지컬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뮤지컬은 공동 작업이라는 점, 음악의 마법적인 힘이 있다는 점, 그리고 매 공연이 유니크하면서도 긴장된다는 점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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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양은 “내가 정말 로봇이고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작품을 준비했다”며 “어떻게 보면 이질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인간이 되고 싶은 안드로이드 로봇을 잘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아오를 변호하는 인간 변호사 호윤표 역으로는 배우 박민성, 오종혁, 임병근이 출연한다. 임병근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다. 오종혁은 “아오가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중요한 작품이기에 윤표 또한 아오에게 길을 제시해주는 캐릭터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이 소재는 한국에만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고, 동양 이야기도 아니며, 인간이면 생각해 볼 보편적 이야기라는 점에서 글로벌하다”며 “이런 이야기의 한국 뮤지컬도 해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출은 뮤지컬 ‘빅피쉬’ ‘그리스’의 김정한 연출이 맡았다. 배우 김승용, 선한국, 이상아, 이서영 등이 함께 출연한다. 오는 12월 4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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