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8월 14일은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씨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이다. 또한 정부 기념일 지정 이전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2012년 12월,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래 매년 8월 14일마다 다양한 기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 연대의 차원으로 인식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국제사회 인사가 참여한다.
편지낭독 순서에서는 유족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애절한 편지를 낭독하며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겪었던 아픔을 전할 예정이다.
기념공연에서는 피해자 할머니의 독백을 시작으로 할머니의 고통, 상처 등을 청소년들이 무용과 노래로 표현하고,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 아찬 실비아 오발 우간다 골든위민비전 대표 등 국제사회의 인사들이 평화와 인권을 위해 연대하겠다고 발언하는 메시지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기림의 날을 맞아 정부 기념식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마련한 다양한 전시, 공연, 행사 등이 개최되면서 전국적인 추모분위기가 조성될 예정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은 “기림의 날 기념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더 깊이 공감하고 할머니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확산하고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