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관리전문기관은 각 부처를 대행해 소관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의 기획·평가·관리 등을 수행하는 기관 또는 단체로 정부 R&D를 연구 현장에 집행하는 주체다. 지난해 기준 정부 R&D 예산 19조5000억 원 중 55%인 10조7000억 원을 관리한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기관이 운영되면서 기관별 상이한 규정·절차·시스템, 기관 간 유기적 연계 미흡으로 인한 연구자 행정 부담과 연구지원 비효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 일원화하며 에너지기술평가원을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내 부설기관한다. 산업기술진흥원, 에너지기술평가원의 R&D 사업을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총괄 전담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진흥원으로 일원화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 저작권위원회, 문화관광연구원이 관리 중인 R&D 사업을 콘텐츠진흥원으로 이관한다. 또 사업별로 산재돼 있던 기획평가 관리비를 일원화된 전문기관에만 배정해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기획평가비 예산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 R&D를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려면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국민과 연구자 입장에서 얼마나 충실히 R&D 사업을 기획·관리·평가하는가에 달려있다”며 “정부는 전문기관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연구행정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R&D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