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외인 매수에 상승세 유지… 650선 육박

사흘째 소폭 상승… 중국 증시 안정세 영향
지카바이러스 확산에 유니더스 또 상한가
  • 등록 2016-02-26 오후 3:24:04

    수정 2016-02-26 오후 3:24:0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서도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전날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03포인트(0.47%) 오른 649.30으로 장을 마쳤다. 장 내내 꾸준한 안정세를 유지하며 650선에 근접했다.

전날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 20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하루만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 6% 이상 떨어졌다가 이날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6% 오른 2751.24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56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보험이 91억원, 사모펀드 3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증권이 73억원, 투신 71억원, 종금 4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기관이 팔아치운 금액은 6409억원으로 외국인(3065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개인도 14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급등한 업종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고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류가 2.57%, 종이·목재 2.38%, 정보기기 2.11% 각각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반전기전자(1.14%), 운송(1.06%), 금융(1.06%) 등도 이날 상승했다. 반면 0.82% 떨어진 출판·매체복제를 비롯해 방송서비스, 인터넷,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이 유럽에서 항암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관리종목 지정 우려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코데즈컴바인(047770)이 반등했고 건강기능식품 성장세가 기대되는 콜마비앤에이치(200130)도 상승폭이 컸다. 케어젠(214370), 바이넥스(053030), 코미팜(041960),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등 제약·바이오업체와 파트론(091700), 이오테크닉스(03903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 반도체업체 등도 강세를 보였다.

4% 가까이 내린 뉴트리바이오텍(222040)을 비롯해 메디톡스(086900), 대화제약(067080), 바디텍메드(206640) 등 이날 낙폭이 컸던 제약·바이오업체도 있다. CJ프레시웨이(051500), GS홈쇼핑(028150), CJ오쇼핑(035760) 등 유통·쇼핑업체도 약세였다.

개별 종목 중 유니더스(044480)는 지카바이러스가 일본까지 퍼졌다는 소식에 다시 테마주에 관심이 몰리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어 콘돔업체로서 투자자 관심이 몰린 것이다. 질병치료 연구에 적합한 면역결핍 돼지를 개발한 엠젠플러스(032790)는 20% 가까지 올랐다. 희림(037440), 코메론(049430) 등 지난해 호실적을 올린 기업들도 강세였다. 피앤이솔루션(131390), 피엔티(137400) 등 전기차주는 중국에서 관련 정책을 지원하면서 수혜 기대감에 올랐다.

반면 작년 영업이익 적자전환한 시노펙스(025320)와 가상현실(VR) 관련주로 분류됐던 덱스터(206560), 칩스앤미디어(094360), 나무가(190510) 등은 이날 낙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4억5194만8000주, 거래대금 2조5773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592개 종목이 올랐고 448개가 내렸다. 상한가는 2개 종목, 하한가는 없었다. 10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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