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김기현 교수팀이 2014년11월 지하철 승강장 내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서울시 대규모 환승역의 지하철 호선별 PM2.5에 대한 오염현황 연구)는 한국대기환경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4개 전철 노선(2호선ㆍ5호선ㆍ중앙선ㆍ분당선)의 환승역인 서울 왕십리역을 초미세먼지 측정 장소로 정했다. 각 노선마다 스크린도어 형태ㆍ유동 인구ㆍ승강장의 깊이 등이 달랐기 때문이다.
초미세 먼지는 동일한 장소에서 사람이 숨을 쉬는 높이(1.6m)에서 측정됐다. 유동 인구가 많은 출근(오전 7시33분)ㆍ퇴근 시간(오후 8시12분)과 왕래가 적은 이른 오후(2시 36분) 등 하루에 3차례(총 4일) 농도를 쟀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차단형 스크린 도어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개방형 스크린 도어론 미세먼지의 농도 조절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팀은 “지하 2층에 비해 지상 1층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60% 가량 높은 것은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외부 배출원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중에 잰 전철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주말보다 20.3% 높았다.
한편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염ㆍ폐렴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폐포 조직의 모세혈관까지 침투할 수 있어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초미세먼지를 석면ㆍ흡연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