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포 총살 北 현영철, 조는 모습 포착.. "김정은 `졸지말라` 했는데"

  • 등록 2015-05-13 오후 1:46:39

    수정 2015-05-13 오후 1:46:3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달 말 고사포 총살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 북한 군 서열 2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조는 모습’이 사진에도 담겼다.

국가정보원의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말대꾸를 하면서 이행하지 않거나 김 제1위원장의 연설 도중 조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불충’과 ‘불경’으로 의심을 사면서 숙청돼 처형됐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현 무력부장의 조는 모습은 지난달 26일 북한 노동신문 사진에도 포착됐다. 이 사진에서 현 무력부장은 고개를 약간 숙이고 눈을 내리깔고 있어 조는 것처럼 보인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연설하는 데 졸고 있는 것은 (북한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며, “조는 것에 대해서 김정은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제1위원장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졸지 말라”는 경고를 받고도 회의 석상 등에서 졸음을 참지 못한 최경성 전 특수군단장과 김형철 대장이 강등된 바 있다.

국정원은 현 무력부장의 지시 불이행이나 조는 모습 등은 ‘유일영도 10대 원칙’을 위반한 중죄로, 극형에 처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북한의 무력부장은 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데, 재판도 거치지 않고 대공화기인 고사총으로 주민 수백명이 보는 가운데 잔혹하게 총살 당한 것은 현 무력부장에 대한 김 제1위원장의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나타낸다.

북한군이 운용중인 고사총 (사진=연합뉴스)
다만, 국정원은 현 무력부장이 김정은 체제 모반의 정황이 포착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선 현 무력부장이 지난달 13~20일 러시아를 방문했으나, 김 제1위원장은 이달 9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이번 숙청을 연관짓기도 했다.

이에 국정원은 그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따로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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