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상승했다.(원화 값 하락)
오는 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9일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원 환율은 달러강세 흐름에 부담을 보이며 1110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번주는 1110원대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직 1120원대로 올라설 모멤텀이 없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6.4원 오른 1109.9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111.70원, 저점은 1104.60원으로 변동폭은 3.1원이었다. 기준환율(MAR)은 6.10원 오른 1108.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93억6200만달러로 연초를 맞아 활발한 거래 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엔 강세는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도 이날 91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03.10원)보다 4.4원 오른 1107.50원에 개장했다. 오전 중에 달러·엔 상승세에 힘입어 1110원대에 올라섰으나, 오후들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다시 1110원 아래로 내려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아직까지 상승 모멤텀은 제한적이다”면서 “이번주 FOMC의사록에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클 경우 추가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는 1110원에서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곧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폭을 키워 6년 만에 1.20달러선이 붕괴됐다.
오후 3시 48분 기준으로 달러·엔은 120.40엔, 유로·달러는 1.1942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원 환율은 3시 6분 기준 178.1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