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유로존 제조업 경기지표가 예상을 깨고 소폭 개선됐고 미국 제조업지표도 선전했지만, 미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기대감도 줄어든 탓이다.
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5%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0.34% 하락 중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대비 0.19% 하락 중이다.
개장전 나온 유로존의 7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개월째 위축세를 보이긴 했지만, 시장 예상을 깨고 전월대비 반등했다. 마킷이 발표하는 미국의 8월 제조업 PMI도 시장 예상을 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경기 둔화세를 재확인시켰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연준의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한 것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6.67% 급락하고 있고 시장 기대에 못미친 실적을 내놓은 빅 랏츠 역시 17.77%나 추락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할 세일즈포스닷컴은 약보합권을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