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19주 연속 상승..`사상 최장`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 4주만에 큰 폭 반등
석유공사 "기름값 강세 지속될 듯"
  • 등록 2011-02-18 오후 7:04:37

    수정 2011-02-18 오후 7:06:59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9주 연속 올랐다.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이렇게 오랫동안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도 4주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셋째주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리터(ℓ)당 8.2원 오른 1850.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8월 첫째주(ℓ당 1852원)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가다.

2월 셋째주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11원 급등한 1651.4원, 난방용으로 쓰는 실내등유는 14.3원 뛴 1230.7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경유와 등유 모두 지난해 10월 둘째주 이후 19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판매가격이 1910.4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 1834.4원으로 가장 낮았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했던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4주만에 반등, 큰 폭으로 올랐다.

2월 둘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전주대비 ℓ당 21.6원 급등한 840.4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895.4원으로 26.7원, 실내등유는 909.1원으로 34.8원 각각 뛰었다.

정유사별로 보통휘발유, 자동차용 경유는 GS칼텍스, 실내등유는 현대오일뱅크의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고, 모든 제품에서 S-Oil(010950)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석유공사는 "최근 바레인 등 중동지역 정세불안의 영향으로 국제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의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어 국내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휘발유, 등유의 경우 최근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로 주유소 판매가격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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