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내년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온다"-IR

"비용 절감-고효율 제품으로 승부"
"10월부터 진공단열재 생산"
  • 등록 2010-08-12 오후 6:38:09

    수정 2010-08-16 오후 7:15:32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는 "내년에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우현 OCI 부사장은 1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OCI(010060)를 비롯해 미국 햄록, 독일 바커 등 글로벌 선두업체들이 계획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증설이 완료될 경우 내년을 비롯해 향후 상당기간 공급 과잉 상황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OCI는 이날 IR에 앞서 발표한 전국 군산 공장의 신규 증설과 지난 6월 발표한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증설 없이 설비 개선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시키는 작업) 등 연산 총 8000톤 규모의 증설을 내년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그러나 "비용 절감과 순도 텐나인(99.99999999%)급 이상의 고효율 제품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위업체들만 생산 가능한 고순도 제품은 구조적으로 공급이 계속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이를 통해 글로벌 톱3의 시장 지위와 점유율 20%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0월 증설이 완료되면 OCI의 연간 생산능력은 3만5000톤으로 확대돼 미국 햄록(3만6000톤), 독일 바커(3만5000톤) 등 선두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태양광 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유럽 각국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태양광 전체 벨류 체인에 걸쳐 생산 규모 확대와 고효율 제품 개발, 원가 절감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조량이 많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은 2년 이내에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화석연료와 태양광의 발전 단가가 같아지는 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에는 설치 기준으로 발전 수요가 현 13기가와트(GW)에서 113GW로 9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100개와 맞먹는 규모.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 수요는 올해 대비 5배 급증한 65만4000톤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시장 확대에 맞춰 폴리실리콘 산업에 약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폭발적인 시장 확대는) 익사이팅한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난관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CI는 신사업으로 진공단열재(VIP·Vacuum Insulation Panel) 시장에 진출, 오는 10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기수 OCI 단열재사업 본부장은 "전북 익산에 40억원을 투자해 연산 20만개 규모의 진공단열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OCI는 지난해 7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뒤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5월부터 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신 본부장은 "OCI의 진공단열재는 `흄드실리카(Fumed Silica)`를 심재(Core)로 해 기존 단열재 대비 효율이 8배 이상 높고, 친환경성, 화재 안전성, 내구성 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OCI는 고효율 가전 제품이나 에너지 절약형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에 진공단열재 공급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에서 진공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는 KCC(002380)LG하우시스(10867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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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폴리실리콘 3천톤 추가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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