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리비아 관리는 한국이 리비아의 요청에 따라 "서면으로 스파이 활동을 시인하고 사과했다"고 오에아측에 밝혔다.
이 관리는 또 한국 측에 "서면 사과 이외에 공개할 수 없는 또다른 요구를 했다"고 말하고 "만약 한국이 이 요구를 기한 내에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한국 기업이 리비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재검토와 모종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이번 스파이 사건에 연루된 외교관은 한국 언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1명이 아니라 2명이라고 밝혔다.
리비아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추방된 외교관이 스파이 임무를 그의 후임자에게 인계한 것으로 리비아측은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신문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사과를 했으나 리비아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