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시간 쫓겨서”…김해공항 진입로 ‘민폐 주차’ 논란

대형차 서행·버스 우회 진입 중
차주 "2일 귀국…즉시 차빼겠다"
누리꾼 "주차비 10배 물게 해야"
  • 등록 2024-08-01 오후 1:52:36

    수정 2024-08-01 오후 1:52:36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부산 김해공항 1층 도착층 진입로 입구에 무단 주차된 차량 때문에 진입이 어렵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갈무리)
1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사흘째 공항 도착층 진입로 커브길 좌측 편에 한 차량이 주차돼 있다. 해당 차주는 휴가철 주차장이 만차인 상태에서 비행기 시간이 쫓기자, 이곳에 차량을 주차한 뒤 해외여행을 간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공항공사는 업체에 의뢰해 해당 차량을 견인하려 했으나 한쪽으로 너무 바짝 주차돼 있어 견인조차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해당 차량은 수소 차량으로 견인 방법이 일반 차량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민폐 주차 때문에 김해공항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차량 사진을 공개한 A씨는 “공항 리무진 버스 진입이 불가하다. 견인은 못 한다고 하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김해공항 도착층 진입로를 이용하는 대형차들은 서행하며 진입하고 있다. 다만 버스가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진입로가 위험해 일부 버스는 우회해 공항에 진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한다”, “견인하다 차가 손상되면 책임져야 해서인 것 같다”, “최소한 주차비의 10배 정도는 차주에게 물게 해야 한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이례적인 사례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해당 차주와 연락이 됐다. 귀국일은 2일로 확인되며 귀국 즉시 차를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공항 내 주차장은 5336면으로 휴가철이나 주말에는 만차로 사실상 주차가 불가능하다. 또 장기 주차 차량이 주차장 내 이중주차나 공항 주변 불법 주차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에 공항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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