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법은 태어날 때 부여된 성별을 따라야 한다“며 평등법 개정 의사를 밝혀 7월 총선을 앞두고 ‘젠더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 리시 수낙 총리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생물학적 성이 중요하다“는 게시물(사진= 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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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국영 방송 BBC에 따르면 수낙 영국 총리는 이날 옥스포드셔를 방문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평등법을 개정해 성별을 생물학적인 것으로 명확히 정의하겠다고 밝헜다.
수낙 총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생물학적인 성별이 중요하다. 우리는 여성들과 소녀들을 보호할 것”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새로운 정책을 통해 의료 시설, 가정 폭력 보호소 등 여성 전용 시설에서 “생물학적 성별을 의미하도록 보장해 안전과 보안을 보호할 것”말했다.
트랜스젠더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보수당이 “실용적이며 민감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수낙 총리의 연설에 대한 각 진영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케미 바데녹 여성평등부 장관은 “강간범이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지,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여 불공평한 이점을 누리고 있는지에 대해 공공 당국과 규제 기관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평등법 개정을 촉구했다.
반면 존 힐리 노동당 국방정책 책임자는 평등법 개정에 반대하며 명확한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이지 쿠퍼 자유민주당 부대표는 수낙 총리의 발언에 대해 “냉소적인 주의 분산”이라며 “보수당이 가짜 문화 전쟁을 부추기려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