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 MIT "한동훈 딸, 입학한다" 논란 종지부, 공식 입장

MIT "입학 단언"
"관련 사항 더 이상 코멘트 안 할 것"
미주 커뮤니티 중심 반발 거세…허위 스펙 주장
  • 등록 2023-04-25 오후 2:04:06

    수정 2023-04-25 오후 2:04:0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이 합격한 미국 대학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그의 합격을 번복할 일이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완벽한 합격을 의미하는 것이다.

앞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이 올 초부터 MIT·하버드·예일 등 미국 주요 명문 대학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을 입시에서 합격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집단 민원을 제기해 온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현지시간)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The Korea Times)에 따르면 MIT 미디어 담당 사라 맥도넬 부국장은 “한양의 입학 결정을 유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맥도넬 부국장은 “MIT 입학처는 학문의 진실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원자와 관련된 문제를 조사해 심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며 “MIT가 한양의 입학 결정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어 “지원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제출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한 장관 딸이 MIT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미주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씨쿠폰’을 중심으로 그가 허위 스펙으로 합격했다며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는 세계 최대 글로벌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한 장관 딸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거주 한인사이트에 ‘한동훈 딸 가짜스펙 알리기’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다. (사진=미씨쿠폰 캡처)
이들은 올 초부터 한 장관의 딸이 논문을 표절하고, 다른 사람의 연구물을 자신의 것처럼 출판하는 저작권 위반과 경력 부풀리기 등의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게재했다.

지난해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논문 문서정보에 케냐 출신 대필 작가 이름이 등장한 것, 스펙을 쌓을 목적으로 ‘엄마 찬스’를 활용해 기업으로부터 고액 물품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의혹 등을 말하는 것이다.

회원 중 일부는 미국과 영국의 주요 명문대학 이메일 주소 30여 개를 공유하며 각 대학에 한 장관 딸에 대한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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