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 기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암호화폐는 샌드박스로 집계됐다. 샌드박스는 가상 부동산을 사고팔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게임을 만드는 더샌드박스가 발행한 암호화폐다. 더 샌드박스 생태계에서 거래 수단 등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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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샌드박스의 일 거래대금은 2조1384억원 수준으로, 비트코인(약 4439억원)의 5배에 육박한다. 이달 초만 해도 2000원대였던 시세는 현재 1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달새 360% 가량이 오른 것이다.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샌드박스(약 2150억원)는 비트코인(약 2조42억원)을 따돌리고 일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는 위메이드(위메이드트리)가 블록체인 게임을 위해 발행하고 있는 위믹스(약 1486억원)였다. 샌드박스는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일 거래대금 기준 5위에 올라있다.
‘메타(페이스북)’가 촉발한 메타버스, NFT에 대한 폭발적 관심과 비트코인·이더리움의 횡보세와 맞물려 샌드박스, 위믹스 같은 알트코인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회사 페이스북이 이름까지 메타로 바꾸며 메타버스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쏠렸다. 거기다 국내에서도 게임회사, 엔터테인먼트사들까지 잇따라 메타버스,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날 SK스퀘어까지 국내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해 넥슨 지주사 NXC에 이은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히는 등 메타버스·NFT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영어 사전 출판사인 영국 콜린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올해의 단어로 NFT를 선정하기도 했다.
다만 시총은 작은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에 비해 변동성이 훨씬 커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국내는 알트코인 위주 거래 양상이 뚜렷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