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소시지 반입 최다…밀반입 적발건수 13만건

정부, 과거 3년간 검역 단속 데이터 분석…AI로 적발
인천공항 밀반입 적발건수, 매년 12% 이상 증가
  • 등록 2018-11-05 오전 11:15:59

    수정 2018-11-05 오전 11:15:59

밀반입 적발 축산품 등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해 여행객이나 보따리상이 한국으로 밀반입한 식물과 축산물 적발건수가 13만건으로 매년 12%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적발에 따른 과태료 부과 역시 매년 30%씩 증가세다.

행정안전부 책임운영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농립축삼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는 5일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국경검역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인천공항의 최근 3년간(2015~2017) 여객기 입항정보와, 검역단속 현황, 탐지견 운영 현황 등을 분석해 탐지견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2015~2017 식물 밀반입 적발 순위(표=행안부)
인천공항의 여행객이나 보따리상에 의한 휴대물품 밀반입 적발건수는 2015년 10만3000건에서 2016년 12만2000건, 지난해 13만건으로 해마다 12% 이상 증가했다.

적발에 따른 과태료 부과 역시 2015년 2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4억4000만원으로 늘었다.

인천국제공항은 국내 제1의 관문으로 전체 출입국자의 72% 이상이 이용한다. 이에 검역당국은 데이터 기반의 국경검역 체계를 강화해 사전예방 중심의 과학적 국경검역 기반 구축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추진했다.

세부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휴대물품 밀반입 현황을 보면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46%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3.7%)이 뒤를 이었다.

특히 망고 등 베트남 노선을 통한 밀반입 건수가 2015년 2만건에서 지난해 3만1000건으로 55% 가량 급증했다.

식물은 망고가 1만5000건, 사과가 9000건으로 각각 19%, 12% 순이었고 축산물은 소시지가 약 2만건으로 41%로 압도적이었다. 소고기류 역시 1만건으로 21%를 차지했다.

정부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휴대물품 밀반입 가능성이 높은 항공기를 선별하고, 불법 휴대물품 반입 위험도를 예측했고 검증 과정을 반복해 92% 이상의 정확도를 가진 인공지능 예측모델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검역본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과학적 검역정책 수립과 검역업무 효율화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우선 기존 경험에 기초해 작성하던 탐지견 운영계획을 인공지능 기반의 ‘탐지견 최적 배정 알고리즘’이 작성한 계획으로 반영해 탐지견 운영의 시의 적절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세관(관세청)과 분석결과를 공유해 밀반입 가능성이 높은 항공기에 대해 X-ray 검사를 집중 실시하는 등 공항 검역을 강화한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국경검역은 우리나라 농축산 환경의 지속 보존과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업무”라며 “이번 분석결과가 사전 예방 중심의 과학적 국경검역을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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