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자 일자리↑·조선·섬유 일자리↓

고용정보원, 2018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발표
건조량 미미해 조선업 전년동기비 20.8% 감소 전망
철강·자동차·금융 등 전년 수준 유지
  • 등록 2018-02-01 오후 12:00:00

    수정 2018-02-01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호황인 반도체와 전자업종의 일자리는 크게 느는 반면 조선과 섬유업종의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철강, 자동차, 건설업종 등에서는 지난해 고용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반도체업의 경우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전환이 속도를 냄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 등으로 반도체 수요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시설투자를 확대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6.5%(7000명)늘어난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업종도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관련 전자 제품 등 주력 품목의 수요 증가가 이어져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7%(1만2000명) 고용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업종도 세계 경기회복 및 미국·중국 등에서의 수요확대로 같은 기간 고용규모가 1만4000명(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조선업종의 고용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고용정보원은 “세계 물동량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 선반 공급과잉의 점진적 해소 등 조선시황은 회복세에 진입했다”면서도 “시황회복이 아직은 미약하고 건조량도 평년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고용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0.8%(2만9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섬유업종 역시 섬유제품의 전반적인 생산 감소, 중국·미국·중동 등의 자체 생산 확대와 섬유제품 수요 감소, 자동화 설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6%(5000명) 감소한 고용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정보원은 “이번 전망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와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해 수요 측면의 일자리를 전망한 것”이라며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업종별 고용상황을 예측하고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통한 경기전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종 및 지역별로 세분화한 취업 유망분야를 제시해 기업과 구직자 간 구인·구직활동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고 미래의 고용 트렌드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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