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프라임사업 선정 21개 대학 중 이날 모집인원 변경을 공지한 곳은 5개교다. 이 중 인문계열 모집인원 변동 폭이 가장 큰 곳은 한양대 에리카로 나타났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변경된 2017 입시안을 통해 인문계열 입학정원(742명) 중 22.5%에 달하는 167명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발표한 ‘2017 대학별 대입 전형계획’에 따르면 한양대는 경영학부에서 137명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교육부 프라임사업 선정에 따라 119명만 뽑기로 했다. 이어 △영미언어·문화학과 15명 △광고홍보학부는 14명 △경제학부 11명 등을 각각 감축한다.
숙명여대도 올해 치러지는 2017 입시에서 경영학부와 법학부 선발인원을 각각 27명, 24명 줄이기로 했다. 또 △영어영문학전공 12명 △중어중문학부 11명 △한국어문학부 11명 축소한다. 숙명여대의 경우 전체 인문계열 선발인원이 1344명에서 159명 감소한 1185명으로 조정된다.
대구한의대는 인문계 선발인원을 470명에서 400명으로 14.9% 축소한다. 특히 이 대학은 중국어과 40명을 올해부터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호남대도 인문계 입학정원이 14.5%(95명) 감소했으며 일본어학과와 법학과의 모집을 올해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신라대는 인문계 입학정원을 기존 980명에서 855명 12.8% 줄인다.
교육부가 지난 3일 발표한 프라임사업 선정 결과에 따르면, 사업 선정 21개 대학의 정원 이동 규모는 5351명이다. 정원이 감소하는 분야는 △인문사회(2626명) △자연과학(1479명) △예체능(819명) △공학(427명) 등으로 전체 정원감소분 중 인문사회·자연과학 차지하는 비율은 76.7%(4105명)다.
반면 정원이 증가하는 분야에서는 공학이 4856명으로 전체의 90.7%(4856명)를 차지했다. 이어 △자연과학 329명 △인문사회 126명 △예체능 40명이다.
이렇게 조정된 입학정원은 올해 치러지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반영된다. 하지만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당장 3개월 뒤인 9월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대입시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프라임 사업 선정으로 변경되는 대학들의 입시안을 이날까지 공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16개 대학은 아직 변경 입시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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