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율주행차, 전조등 없이 사막 도로서 야간주행 성공

라이다 센서 기능 입증..초당 280만 파동 발사
  • 등록 2016-04-12 오후 3:43:25

    수정 2016-04-12 오후 3:43:25

포드차에 따르면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연구 차량이 헤드라이트(전조등) 없이 어두운 사막 도로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포드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포드자동차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연구 차량이 헤드라이트(전조등) 없이 어두운 사막 도로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포드의 자율주행차는 최근 포드 아리조나 주행 테스트장에서 실시한 테스트에서 자율주행차의 센서인 라이다(LiDAR)만으로 가상 운전자 소프트웨어와 함께 주행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차는 빛에 의존하는 카메라나 레이더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포드는 교통 신호등이 없는 어두운 도로 속에서 라이다 센서만을 활용해 주행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라이다 센서의 독립적인 기능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짐 맥브라이드 포드 자율주행차 기술 책임자는 “라이다 센서의 기술로 더이상 실험 차량이 빛의 세기 또는 도로 위 흰 선을 감지하는 카메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며 “라이다 센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원활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사막 주행 테스트를 위해 포드 엔지니어들은 야간투시경을 착용했다. 포드의 리서치 과학자이자 엔지니어인 웨인 윌리엄스는 “차 안에서는 주행 중임을 느낄 수 있었지만 차창 밖으로는 컴컴한 어둠뿐이었다”며 “컴퓨터 모니터링으로 차의 주행 방향을 실시간으로 관찰한 결과, 운행 내내 순조롭게 굽은 도로를 주행하였다”고 말했다.

포드의 자율주행 차량은 어둠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도로 정보, 지리, 지형, 표시판, 빌딩, 나무 등 랜드마크 데이터가 축적된 고해상도 3D 지도를 사용한다. 자율주행차는 라이더 센서에서 나오는 파동을 이용해 3D 지도에서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라이다 센서는 주변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감지하기 위해 초당 약 280만 파동을 발사한다. 이 정보와 레이더에서 감지된 추가적 데이터가 합쳐지면 감지 능력이 완벽해지는 것이다.

한편 포드는 10년 이상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규정한 4단계, 즉 운전자가 차량 제어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의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는 것이 포드의 목표다. 올해는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차량 수를 30여 대로 3배 늘려 미국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 미시간에서 시험운영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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