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범 인질극 벌이며 "순교자로 죽겠다".. 인근 공항 일시 폐쇄

  • 등록 2015-01-09 오후 9:57:05

    수정 2015-01-09 오후 9:57:0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파리 언론사에 총격 테러를 저지르고 달아난 용의자들이 도주 만 이틀 만인 9일 경찰에 포위됐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서 12명을 살해한 용의자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 형제는 9일 오전 파리 근교에서 한 여성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들렸으며, 용의자들은 파리 사를 드골공항에서 12㎞ 떨어진 담마르탱으로 달아났고 한 명의 인질을 잡고 한 인쇄소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경찰에 포위된 용의자들은 “순교자로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우리가 체포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이 있는 곳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제압하기 위한 작전을 곧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담마르탱 학교 학생들은 대피했으며 주민에게는 집에 머물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또 샤를 드골공항 대변인은 공항 주변에서 헬기가 다니는 등 체포 작전이 벌어짐에 따라 활주로 두 곳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북부 피카르디주와 사건이 일어난 파리 등지에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를 발령했으며 경찰 8만8000명과 군 병력 800여 명을 배치해 학교와 공항, 예배당, 관광 명소 등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주간지 테러 이튿날인 8일 파리 외곽 몽루즈에서 발생한 경찰관 총격 살해 사건 용의자가 쿠아치 형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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