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성장 2.6%..환율변화에 취약"(종합)

  • 등록 2013-05-29 오후 7:23:58

    수정 2013-05-29 오후 7:23:58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9일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6%로, 내년도 전망치는 4.4%에서 4.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날 OECD가 내놓은 올해 전망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경기부양책을 감안한 것으로 지난 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OECD는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 수출 둔화 등으로 지난해 경기회복이 지연됐으나 수출 개선 등에 따라 엔-원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회복을 전망했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5%로 지난해(1.7%)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2%, 내년 2.9%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높은 가계부채 수준은 민간소비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4%에 달한다.

OECD는 또 한국은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경제 여건과 환율 변화 등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은 건전한 재정상황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바탕으로 세계경제가 부진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에 대응할 수 있는 재정·통화정책 여력이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서비스 분야 등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4%에서 3.1%로 낮춰잡았다.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미국의 경우 완화적 통화정책과 고용, 주택시장 개선 등으로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일본은 확장적 재정, 통화 정책에 힘입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유로지역은 재정 긴축, 심리부진, 신용경색 등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정책대응이 충분할 경우 올 하반기 이후 회복할 것으로 점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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