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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와 세로는 6월 전입 이후 단계별 친화훈련(단계별 서로 간 체취 및 안면 익히기) 등을 통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으며, 7월부터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코코는 특이증상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여 왔지만, 지난 11일 아침 복부팽대 및 기립이 어려운 상태가 확인됐다. 이후 대공원 동물원 수의사와 사육사들이 진료와 처치를 했고, 타 동물원과 말 전문병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자문·협력해 치료를 병행했다.
부검(10월 16일) 결과, 사인은 산통에 의한 소결장 폐색 및 괴사로, 말의 산통은 위장관 운동의 이상으로 배에 경련이 오는 등의 증상에 인한 복통을 뜻한다. 말은 해부학적으로 장을 잡아주는 장간막이 잘 발달되지 않아 장이 쉽게 꼬이거나 움직일 수 있는 예민한 동물로 산통은 말에게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또 빨리 달려야하는 특성으로 위가 작고 소화의 대부분이 대결장에서 이루어져 변비 산통도 발생하기도 한다.
대공원 측은 원인 분석 및 대책 수립을 위해 말 전문가 및 동물원 전문가 자문을 실시했다.
이인형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질병 발생 후 야생동물임에도 최대한 처치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안타깝게도 야생동물 특성상 질병의 진행 정도나 수술 등 예측이 어려워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경욱 동물복지팀장(수의사)은 “코코에게서 평소 증상이 보이지 않았고 담당사육사 최초 증상 확인 후 사망시까지 동물원 의료진들의 118시간의 헌신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하게 되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성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은 “향후 동물원 진료 및 사육관리 등을 포함한 더욱 강화된 대책을 세우겠다”며 “전문가들의 동물복지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렴·반영해 개체수에 맞춰 동물원 면적을 넓히는 동물원 재조성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