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상반기 말 기준 공정자산이 2조원 이상인 중견그룹 103곳 중 상장 계열사가 1개 이상인 83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대출금액(계열관계사 담보제공 제외)은 1조4787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금액 공시가 의무화된 2020년 12월에는 1조1256억원이었는데 이보다 31.4%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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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 그룹 외에도 오너 일가가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담보로 제공한 곳은 한미약품(85.9%), 코스맥스비티아이(75.7%), NICE(74.2%), 한국콜마(70%), 조선내화(55.7%), 파라다이스(52.4%), 동아쏘시오(52%) 등이다.
이외에 풍산(19.6%포인트↑)과 이지홀딩스(16.5%포인트↑), 화승(15.0%포인트↑), 동아쏘시오(14.9%포인트↑) 등도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CEO스코어는 “오너 일가 보유 주식에 대한 담보 비중이 높다는 것은 해당 기업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공고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견그룹 오너일가 중 주식담보 대출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한미약품으로 나타났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167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131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720억원을 대출받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680억원)도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이외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938억원),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894억원), 현정은 현대 회장(524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495억원)도 주식담보 대출금액 10위권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