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나희승 전(前)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이 2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6일 대전 사옥에서 나희승 신임 사장 취임식을 열었다. (사진=코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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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장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을 거쳐 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년 가까이 일한 철도 전문가다. 대륙철도연구실장과 남북철도사업단장을 지내는 등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한국 철도를 연장하는 방안을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광주(光州) 출신으로 한양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나 사장은 이날 코레일 대전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영 목표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철도 안전 △경영 개선을 통한 철도 경쟁력 강화 △세계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이를 이룰 방안으로 나 사장은 △스마트 철도 안전 관리 기술 도입 △물류사업 다각화 △역세권 개발사업 △ 해외 철도 O&M(운영·유지·보수)시장 진출 등을 제시했다.
취임사에는 나 사장이 오랫동안 연구해 온 남북 철도에 대한 청사진도 담겼다. 그는 “하루빨리 남북철도를 개통해 국제 이동권을 확보하면 남북협력의 지속 가능성도 담보할 수 있다”며 “이는 21세기 철도가 세상을 바꾸는 한국철도공사의 미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서 발(發) 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과 코레일 간 통합에 관해 나 사장은 “철도 공공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바람직한 철도산업 구조 개편 방향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결정과정에 긴밀히 협력하면서 공공의 이익이 최우선으로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철도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코레일-SR 통합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은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