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미혼여성 공무원 리스트 작성자 '직위해제'

  • 등록 2021-08-26 오후 2:49:10

    수정 2021-08-26 오후 2:49:1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기 성남시가 26일 미혼 여성 공무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을 작성한 인물로 지목된 팀장 A(6급)씨를 직위해제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데일리DB)
A씨는 현재 행정복지센터에 근무중이며 2년 전인 2019년 시 인사팀에 근무하면서 30대 미혼 여성공무원 150여명의 사진과 나이, 소속, 직급 등의 정보가 담긴 문건을 작성해 과장급 공무원 B씨를 통해 시장 비서관이던 C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직원 B(5급)씨는 다른 건으로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시는 전날인 25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26일 오전 내부전산망인 행정포탈시스템을 통해 “어제 언론보도를 보고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리스트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수단을 강구하고 재발방지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압도적 다수의 공무원 동료들은 묵묵히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저는 항상 기억하려 한다”고 했다.

끝으로 “피해자 여러분, 많이 불안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곁에 있겠다”며 “더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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