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공시지가 상승률을 10%로 제한한다는 공약과 관련해 “10%씩 올리겠다는 게 아니라 캡(상한선)을 씌우겠다는 것”이라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지 않으면 무리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년간 노원·도봉·강북구 공시가가 20~30% 올랐다. 많이 올라서 동결시키지 않고 앞으로 10% 올린다면 엄청난 부담”이라고 주장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오 후보는 본인이 박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주도권 토론’ 기회를 통해 “공시지가를 보면 박근혜 정부에서 14%, 문재인 정부에서 72% 올랐다”면서 “박 후보 공약을 보면 10%만 올린다고 했는데 현실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너무 많이 올라서 저는 동결하는 것을 공약으로 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후보는 “10%까지 제한하겠다는 것은 국회에서 저희 당과 논의해 이 부분에 대한 법을 개정하고 정부가 서울시와 의논해 개선한다는 의미다”라면서 “(오 후보가) 주관적 계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