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하정우 휴대폰 해킹범 붙잡혀…“6억원 갈취”

  • 등록 2020-04-10 오후 12:01:37

    수정 2020-04-10 오후 12:01:3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범인이 붙잡혔다.

10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지난 7일 박모씨(40)와 김모씨(31) 등 2명을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주진모 (사진=스타인)
박씨는 주진모,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 5명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계정을 해킹한 뒤 개인정보 등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6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피해자는 박씨 협박에 못이겨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두 사람을 구속해 수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단 박씨 등 범행을 지휘한 총책임자 A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걸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주진모가 다른 동료 배우, 지인들과 여성들의 사진을 주고 받으며 외모 품평을 한 카톡방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주진모 소속사는 “주진모의 개인 핸드폰이 해킹된 것을 확인했다”라며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게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을 받고 있고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법적 대응을 알렸다.

하정우 (사진=스타인)
검찰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하정우 사건을 두고 경찰로부터 관련 수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는 해킹된 일부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구속)이 주진모의 카카오톡을 자신이 해킹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의 발언은 거짓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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