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협박' 대진연 관계자 오늘 검찰 송치

5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기자 간담회
"당사자 진술 거부 中…디지털포렌식 통해 혐의 입증"
해당 단체 "진보 단체 겨냥한 조작 수사"
  • 등록 2019-08-05 오후 12:14:03

    수정 2019-08-05 오후 12:14:03

지난달 31일 서울 남부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찰이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진보단체 관계자를 5일 검찰로 송치한다. 경찰은 해당 관계자의 혐의를 확실하게 입증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하며 여전히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확보한 증거 자료로 조사한 이후 범행 사실을 어느 정도 확정했기 때문에 송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자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혐의를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운영위원장 유모(35)씨는 지난달 31일 협박혐의로 구속됐다. 유씨는 지난달 23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동물 사체와 흉기, 협박 메시지 등이 담긴 택배를 발송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범행 당일 거주지인 강북구에서 약 1시간 거리인 관악구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치고 여러번 대중교통을 갈아타는 등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

반면 유씨는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대진연은 지난 1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 앞에서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 “유씨의 구속은 진보세력을 향한 경찰의 조작사건 결과”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진연에 따르면 유씨는 경찰에 검거된 이후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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