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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4일부터 한국으로 수출하는 OLED(올레드,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용 재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제조용 소재 ‘리지스트’와 ‘에칭가스’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앞으로 3개 품목에 대해서는 계약건별로 수출 허가를 받아야하며 상황에 따라 수출이 불허될 수도 있다.
규제 품목 중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폴더블폰 등에 사용되는 플렉시블(Flexible, 휘는) 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 알려져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용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 패키징 등에도 활용된다.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그리고 스마트폰 업계까지 심각한 공급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필름소재 업계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가 이같은 예상대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다면, 관련 필름소재 업계는 삼성전자는 물론 향후 폴더블폰 생산을 염두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 투명 폴리이미드 제품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렉서블 OLED 시장에서 일본의 특수 필름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향후 소재 국산화가 진행되면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고,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분야에서 기판까지 의미한다면 SKC코오롱PI가 수혜를 입을 수 있고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으로 한정한다면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SK이노베이션 등이 주목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