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10년 초과 아파트’ 광역시 자치구 최다는 ‘부산’

  • 등록 2019-06-17 오후 2:47:19

    수정 2019-06-17 오후 2:47:19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내에서 지은지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가장 많은 자치구(自治區)는 부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에서 지은지 10년이 초과된 아파트 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전체 39개 구 가운데 총17개 구(43%)로 나타났다. 약 10곳 중 4곳이 신축보다 구축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부산진·북·중·해운대·영도·사상·사하구 등 7개구로 가장 많다. 이어 대구 4개구 (수성·달서·서·남구) ,대전 3개구(서구·중구·대덕구), 광주 2개구(서·북구), 울산 1개구(남구) 등의 순서다.

이들 지역에는 통상 새 아파트로 꼽는 준공 5년 이내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지난 1년간(2018년 6월~2019년 6월) 다른 연령의 아파트보다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준공 10년 초과 비율이 86.75%인 부산 사하구는 이 기간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 매매값은 2% 상승한 반면, 10년 초과 아파트는 -2.8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수성구(89.95%)의 경우도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는 같은 기간 5.39% 상승한 반면, 10년 초과 아파트는 2.64% 상승하는데 그쳤다.

새 아파트가 적다보니 신규 분양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에서 아파트 노후도가 가장 높은 서구(88.02%)에서 올해 5월 분양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경우 433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만9261건이 접수돼 평균 67.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광주 최고 경쟁률이다. 대구에서 노후도가 높은 달서구(87.62%)에서는 올해 1월 분양한 ‘대구 빌리브 스카이’가 1순위 평균 134.96대 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경우 기본적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해 대기수요가 많다”며 “여기에 새아파트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률과 신규 분양 청약 경쟁률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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