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주 '수정방' 또 적자..반부패 정책에 비틀

  • 등록 2014-04-29 오후 3:57:16

    수정 2014-04-29 오후 3:57:16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반(反)부패 정책으로 고급 바이주(白酒)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비틀거리고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명주 수정방(水井坊)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최악의 성적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수정방은 예비 실적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순손실이 8500만위안(약 140억원) 발생했다고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29일 보도했다. 영업이익은 74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77%가 급감했다. 이번 손실로 수정방은 상하이증권시장에서 바이주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수정방의 지난해 1억5400만위안 순손실을 기록, 2003년 1억7700만위안 적자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수정방의 실적 부진에 대해 중국 당국이 호화 식당 이용 금지, 금주령 등으로 고급 술 소비가 급속도로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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