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하나금융 자금조달 시동? 채권 발행 개시

3년물 600억·5년물 800억 발행 추진
만기 도래분..외환銀 인수 목적 순차 발행할 듯
  • 등록 2010-11-24 오후 5:23:28

    수정 2010-11-24 오후 5:23:28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4일 16시 5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외환은행(004940) 최종 인수를 눈앞에 둔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두달여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일정부분 회사채 발행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흡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채권 시장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3년물 600억원, 5년물 800억원 등 총 14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3년물은 국고채+50bp(0.5%포인트), 5년물은 국고채+38bp로 금리가 정해졌다.

3년물 금리의 경우 전일(23일) 민평 금리 대비 12bp 높지만 5년물은 1bp 낮은 수준이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5년물의 경우 시장의 반응이 좋아 오버부킹(초과수요)이 이뤄지면서 강한(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하나금융지주의 채권 발행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올 연말까지 총 80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해 차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발행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어느 정도를 회사채로 충당할 지 단정짓기 어렵지만 대략 1조원 안팎을 계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장 급하게 회사채 발행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 만큼 순차적으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들어서만 1조원 넘게 회사채를 찍어낸 하나금융지주가 연말까지 무리하게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는 미리 정해진 연간 발행 계획을 거의 채웠을 것"이라며 "AAA급 회사채 수요가 충분해 시장에서 무리없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초에 집중적으로 발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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