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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1기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측근들과 극비 회동을 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 △대표직 사퇴 및 불출마·험지 출마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전날 친윤(親윤석열)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주류 희생’ 수용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하기도 했지만 우선 대표직 사퇴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도 “울산의 민심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직과 지역구 출마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며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모습이 더 안쓰럽다. 오히려 포기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에서 5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헸다. 김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더라도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의 측근은 대표직을 유지한 채 울산 지역구만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측근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 총선을 넉 달 앞두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은 오히려 당에 혼란만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직을) 유지한 채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김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면서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이르면 14일 최고위, 늦어도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에서 귀국하는 15일 오전 이전에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