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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박7일간 진행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이번 순방 기간에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총리와 첫 회담을 했으며, 10일 G20 뉴델리 정상회의에서도 기시다 총리와 별도로 정상회담을 했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2년 연속 아세안과 G20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작년에 비해 더 많은 나라의 정상들이 북핵 위협이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경제 발전에 중대한 방해 요소임을 지적하며, 유엔 회원국은 물론 모든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이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칭했던 ‘한일중’ 대신 ‘한중일’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한중일 표현은 윤 대통령이 한중 관계 발전을 얘기하다 나온 표현이라 한중일이라 표현하는 게 자연스러워서 그랬다”며 “그렇지만 우리 당국자들은 한일중으로 표현하든 한중일로 하든 결정적인 변화가 있다는 그런 외교적 의미는 둘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한중 정상회담 전초전 될 듯
이번 순방의 성과 중 하나로 한중 관계 개선에 물꼬를 텄다는 점이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순방 기간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시진핑 국가 주석의 안부를 거듭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에도 청신호가 켜졌고, 그 전초전이 한중일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면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먼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시 주석의 방한은) 올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성과에 대해 “상호 존중에 입각한 국익 외교를 펴고 왔다”며 “한중 관계에서는 상호 존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북러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오늘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 언급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유엔 제재를 받는 북한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많은 국가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우방국들과 협력하면서 전반적으로 (관련)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