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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주택시장 분석회사 펄스노믹스의 전문가 설문조사를 인용해 올해 미국 주택 가격이 평균 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말 47조9000억달러(약 6경3000조원)에 달했던 미국 주택시장 시가총액이 46조9000억달러(약 6경1700조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부터 떨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40% 넘게 오른 데다가 고금리가 주택 수요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3%대였던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최근 6~7%대를 넘나들고 있다.
조사에 응한 전문가 중 53%는 내년엔 집값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전망을 종합한 내년 미국 주택 가격 예상 상승률은 약 1.2%. 이후 2025~2027년엔 연평균 상승률이 4%에 달하는 강세장이 예상된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선 2027년 집값이 지난해 말 대비 27%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조사는 펄스노믹스가 경제학자와 부동산 전문가 등 10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4일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