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앱!은 모든 일상을 휴대폰과 함께하는 MZ세대에게 신기하고 흥미로운 어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해드립니다. |
야하하 스튜디오도 로블록스와 마찬가지로 클릭과 드래그만으로 직관적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고, 휴대폰 앱에서 별도의 게임 설치 없이 유저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로블록스는 레고를 닮은 귀여운 캐릭터로 청소년 유저에게 인기가 많다면, 야하하 스튜디오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3D캐릭터가 차이점입니다. 야하하 스튜디오는 올해 6개월 만에 5000만 달러(한화 약 674억)의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앱 내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그대로 옮겨둔 게임도 있었는데요. Ferdi라는 제작자가 50% 확률로 유리창이 깨지는 게임을 만들어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서커스처럼 반짝이는 스타트 지점에서 유리를 골라 발을 내딛으면서 건너편으로 가는 게임입니다. 기자는 단 두 발돋움 만에 아래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아래로 떨어지면 시청석으로 아바타가 이동하고, 특정 지점에 서 있으면 다시 게임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핀란드 회사가 우리나라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바로 야하하가 연구개발을 위해 국내에 지사를 두고 한국 인디게임 개발자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준 야하하 스튜디오 한국 지사장은 “한국 개발자들은 다른 지역 개발자들보다 역량이 뛰어나다”며 “업계 평가도 상당히 좋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 확보를 목적으로 한국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사장은 “야하하 스튜디오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어 수익화 구조가 없다”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보상을 주고 크리에이터를 모으고 있다. 한국 개발자도 참여가 가능하지만 페이팔 계정이 있어야 상금 수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야하하는 인앱 형태로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거나, 특정 게임을 접속할 때 가상자산을 내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 지사장은 “돈을 지불해야만 이길 수 있는 페이 투 윈 형식은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도 공간정보 AI기업 ‘다비오’가 야하하와 파트너십을 맺고 홍대 거리를 통째로 3D화했습니다. 이제 미국에 있는 한 청년이 홍대 앞 거리를 배경으로, 달리기 게임이나 숨바꼭질 게임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