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DIMF)은 8일 “세계 평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목소리에 동참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논의해오던 러시아 작품 초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DIMF는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예정된 제16회 축제를 준비하면서 러시아 작품을 폐막작으로 추진 중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사태를 발생시킨 러시아 공연에 대해 초청을 전격 취소하기로 하고 전 세계 평화 촉구에 힘을 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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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에 소개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작품은 DIMF가 지난 2년간 공들여 준비한 작품으로 작품성, 음악성, 대중성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어 DIMF를 통해 국내에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면서도 “전세계가 평화를 촉구하는 마음으로 하나되고 있는 지금은 더 큰 명분과 대의에 뜻을 모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DIMF 이장우 이사장은 “전쟁의 역사가 있는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국민의 무고한 희생은 외면할 수 없는 아픔”이라며 “명분없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러시아의 공연팀을 DIMF에 참여시키는 건 축제 본질에 맞지 않다는 데 이사진 의견이 모아졌고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종문화회관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빛’(Peace Light)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세계 평화 유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세종문화회관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표현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건물 외벽에 송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