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들의 만성전립선염, 성관계로 배우자에게 전염? 불임 유발?
전립선염을 오래 앓은 남성 환자 대다수는 성병으로 오인해 배우자에게 전염시키지 않을까 우려한다. 피임을 않는데도 성관계 때마다 콘돔을 사용하거나 증세가 조금이라도 심해지면 불안한 마음에 성관계를 아예 차단하는 일도 잦다. 특히 신혼 남성은 신부에게 나쁜 세균이 전염될까 두려워한다.
남성들이 전립선염 진단을 받으면 대개 세균 감염으로 성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균감염으로 요도염에 걸리면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기 때문에 이후 전립선염으로 이환 되어도 비세균성전립선염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체 전립선염환자의 약 90% 정도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염은 성 접촉 없이도 발병하며 성 경험이 전혀 없는 청소년도 걸릴 수 있다.
손기정 원장은 “만성전립선염 환자들 중 90%가 비세균성 이므로 성관계 시 배우자에게 전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굳이 피하거나 위축될 필요가 없다”며“다만 세균성이라면 전염 가능성이 있어 항생제로 끝까지, 확실하게 치료해 균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후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립선액은 정액의 30% 정도를 만들고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전립선에서 성숙된다. 전립선 정중앙으로 요도 사정관이 지나기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 있으면 정자의 건강 상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수 있다.
따라서 결혼을 앞두거나 자녀 계획이 있는 경우 전립선염 치료가 우선이다. 성기능 회복은 물론 소중한 2세의 건강을 위해 전립선염을 깨끗하게 치료한 후 아이를 갖는 것이 좋다고 의료진은 권고했다. 또한 남성들이 전립선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으려면 평소 위생적인 성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은 오히려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 만성방광염 여성, 부부관계 무조건 피해야 하나?
만성방광염은 여성질환이다.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환자는 증세가 나타나거나 치료 중에 부부관계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과 궁금증이 많다. 특히 치료를 받아 호전되다가 부부관계 후 갑자기 재발되는 경우도 있어 심리적으로도 예민해지고 곤란에 처하기도 한다.
손기정 원장은 “무조건 부부관계를 회피하면 자칫 배우자와 오해나 불화의 씨앗이 될 수도 있어 질환을 소상히 설명하고, 치료 중에는 특히 부부관계에 대해 반드시 이해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급성방광염은 성관계와 일정 부분 관련이 있지만, 성병과는 다른 질병이므로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이유가 없다”고 권했다. 방광염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걸릴 수 있으며,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것은 여성의 신체 구조상 요도로 균이 침투하기 쉽기 때문이다.
방광염이 만성화돼 재발이 반복되면 통증과 소변 장애로 고통이 커진다.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며, 배우자 남성도 평소 성생활을 할 때 청결하게 위생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