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이 10일 양 방향 화상 회의 시스템 웨비나를 통해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하며 “마이크로 LED 시장은 지금까지 없던 시장”이라며 “삼성이 만들고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국에서 출시 발표를 시작으로 12월 말 프리오더에 들어간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동 등 거래선과 유통에서 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 1분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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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전자가 선보인 마이크로 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힌다. 신제품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다. 다시 말해 마이크로 LED의 RGB(빨강,초록, 파랑)소자는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다르게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고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800만 개가 넘는 각각의 RGB소자가 따로 제어되기 때문에 화면의 밝기와 색상을 아주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제품 설명에 나선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스스로 색과 빛을 내는 유일무이한 제품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며 “특히 무기물을 사용한 LED라서 유기물 소재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화질 저하나 번인 문제 등의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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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10인치형 신제품의 경우, 약 3.3㎡ 정도의 크기에 마이크로 LED 소자가 800만개 이상 사용돼 4K급 해상도를 갖췄다. 그동안 대형 TV에서 8K 라인업을 고집해오던 삼성전자가 왜 4K급 해상도로 내려갔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해줬다.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기존 4K와 8K를 뛰어넘는 궁극의 화질을 보여줄 수 있는 차원이 다른 혁신 제품”이라며 “화질의 끝판왕이다. 직접 매장가서 화질 경험을 직접하고 평가해달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추종석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가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홈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사장은 “코로나 시점에서 어디 가지 못하니까 집에서 좀 더 좋은 화질과 음질을 통한 홈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명암비, 색 재현율, 해상도 측면에서 월등히 좋고, 최신 인공지능(AI)사운드 기술로 몰입도 높은 사운드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 TV 110형의 출고가는 1억7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추 부사장은 “이번에 도입한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는 B2B(기업간 거래)가 아닌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라며 “소비자의 가정으로 들어가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품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인 VVIP 마케팅을 할 것”이라며 “일반 LCD 팔 듯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싼 가격만큼이나 소비자들에게 맞춘 각별한 마케팅 방안을 만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이크로 LED TV는 벽걸이형과 스탠드형 두 가지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이미 확보한 110인치형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로 소비자 요구에 맞는 사이즈를 설계하고 향후 라인업을 추가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 체험존을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설치해 제품 설명을 진행 중이다. 이날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단위로 제품설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