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평창 폐막식 북미접촉 여부에 “공식적으로 만날 기회 전혀 없다”(종합)

靑고위관계자, 22일 춘추관 백브리핑
평창 폐막식 사전 리셉션 및 VIP석에서 조우 가능성 남아
“文대통령, 자연스러운 기회에 北대표단 만나게 될 것”
  • 등록 2018-02-22 오후 2:19:43

    수정 2018-02-22 오후 3:47:54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뒤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22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전후로 한 북미접촉 가능성과 관련, “공식적으로 만날 기회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오늘 오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관련, “그동안 비공식 접촉통해 확인했다”며 “오늘 오전 최종적으로 명단이 와서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기회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만나게 될 걸로 보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개·폐막식에 동시에 참석한 나라는 미국, 중국, 북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미간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하기 때문이다.

특히 폐막식 당일인 25일 오후에는 북미 대표단 모두가 평창으로 집결한다. 지난 9일 올림픽 개막식 때 불발됐던 북미간 접촉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는 북미 대표단이 폐막식 사전 리셉션 행사 또는 폐막식 관람을 위한 VIP석에서 간단한 악수와 대화를 나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개막식 당시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및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특히 다음날이 10일로 예정됐던 북미간 회동은 회담 2시간 전에 북한의 취소로 무산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청와대 차원에서 북미접촉 성사 노력을 묻는 질문에 “이번엔 그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북제재 대상이라는 점과 관련해 “올림픽 성공을 위해 폐막식 참석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일 예정”이라면서 “미국 측과의 문제는 저희가 미국에 통보했고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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