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배 베케이코리아 대표 "진주 화장품 '클라뷰', K-Beauty 대표 브랜드로 키...

  • 등록 2018-02-01 오전 11:59:54

    수정 2018-02-01 오후 5:02:58

김현배 (주)베케이코리아 대표가 지난 1월31일 서울 명동 소재 (주)베케이코리아 본사 사옥에서 국내 최초의 진주 화장품 브랜드인 '클라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인터뷰 : 이데일리 뷰티in 김재홍 편집장ㅣ 정리·사진 : 문정원 기자

국내 최초 진주 추출물 화장품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뷰가 화장품 선진국인 미국을 비롯해 포스트 차이나인 범아세안 국가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미백과 보습 기능에 특화된 한국산 진주 성분만을 함유한 차별화한 국내 최초의 브랜드 콘셉트 '신선하다'란 느낌으로 다가서며 국내외에서 찾는 유통업체들과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여성들이 꼭 자신의 화장대에 올리거나 파우치에 넣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예쁜 프리미엄 패키징 디자인으로 입소문까지 더해지며 올해 성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데일리 뷰티in]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명동 (주)베케이코리아 본사에서 김현배(38) 대표를 만나 국내 최초 진주 콘셉트 화장품 브랜드 '클라뷰'에 대한 스토리와 향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미국 미시건대 출신으로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하다가, 갑자기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사실 화장품 산업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고, 외국계 금융사에 근무하면서도 늘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공교롭게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려는 찰나, 전 세계적으로 K-beauty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 뒤 늦기 전에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 한류 영향 등으로 국내에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베케이코리아가 론칭한 ‘클라뷰’만의 특장점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클라뷰’는 지난 2016년에 론칭한 국내 최초 진주 콘셉트 화장품 브랜드다. 기초 케어제품부터 색조화장품까지 전 제품에 국내산 진주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브랜드를 론칭 할 때 고민이 정말 많았다. 신생 브랜드이긴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족적을 남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기에 명확한 콘셉트의 브랜드가 필요했다. 당시에 마유나 달팽이 성분 등을 따라가는 제품과 브랜드들이 많았는데, 단순히 그 성분을 따라가기 보다는 브랜드의 명확한 콘셉트를 가져가야겠다는 고심을 했다. 고민 끝에 남들이 안하는 것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콘셉트를 진주로 잡았다. 물론 해외 일부 브랜드에서 진주 추출물을 원료로 하는 브랜드가 있어왔고, 화장품 외에도 '진주' 자체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이것을 현 시대에 맞게 리뉴얼해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 브랜드명이 ‘클라뷰’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클라뷰는 ‘맑은 신념’이라는 뜻이고, 회사명 베케이는 ‘미의 반석’이란 의미다. 스위디시의 합성어인데 스웨덴이란 지역에서 오는 깨끗한 이미지와 국내 진주를 사용하는 이미지를 결합시켰다. 트렌드에 너무 휩쓸리지 않으려고 고심했다.”

- 진주를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진주 콘셉트로 한 화장품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미키모토라는 일본 브랜드가 있고, OSM이란 진주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들은 쥬얼리로서 진주 보석도 취급하면서 화장품 사업도 하고 있는 전통성이 있는 브랜드다. 우리는 지금 시작하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강화해 나가면 한국을 대표하는 진주브랜드 화장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진주를 화장품의 재료로 원료화 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맞다. 진주를 원료화 하는 것이 큰 작업인 것 같다. 하지만 진주가 제품 콘셉트인 만큼 진주를 원료화 하는 것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한국을 벗어나 중국이나 타이티 같이 해외에서 진주를 원료화 시키고 상업화 시키는 것이 훨씬 수월하긴 하다. 하지만 클라뷰는 한국의 진주만을 고집한다. 진주 원료의 국산화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관련된 기술 개발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에서 진주를 원료화 시키는 작업을 하는 분들은 20년 이상의 최고의 베테랑들이다."


-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필요할 것 같은데.

"처음에 회사를 만들고 브랜드를 론칭 할 때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뒀었다. 사실 진주라는 브랜드 콘셉트도 해외 시장을 겨냥한 부분이 있다. 현재 일본이나 미국 등 화장품 선진국에서 좋은 반응이 있다. 진주라는 원료가 주는 프리미엄 화장품 느낌과 그에 걸 맞는 패키징 디자인이 해외 선진국에서 관심을 갖게 하는 중요 요소들이 되고 있다. 미국 블루밍데일즈백화점 입점 등 2016년 하반기에서 2017년 초부터 이들 나라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에 입점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국 등 아세안 국가에서 러브콜이 오기 시작했다."

- 그렇다면 동남아시장 진출이 가장 빠를 것 같은데.

"진주라는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가 수많은 한국의 화장품 제품 중에서 차별화 되는 효과를 낳았고, 이것이 신규 시장에서 관심을 끌 수 있는 포인트가 됐다. 물론 제품 사용 이후에 더욱 좋은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백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 국가들에서 최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이 같은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해서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에 법인을 세울 계획은 없지만. 아세안 지역 진출의 전초 기지로서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지역에 활발히 진출을 할 계획이다. 특히 이 나라들은 타국가 대비 진입 장벽이 낮은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가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 한국 화장품 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중국시장의 영향이 컸다. 향후 중국시장 진출 계획은 어떤가.

"기본적으로 중국시장은 워낙에 시장 자체가 크기 때문에 K-BEAUTY의 인기가 갑자기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렇더라도 중국시장을 크게 의존하고 싶지는 않다. 클라뷰의 경우 이미 중국에 진출이 되어있고 사업적 성과도 잘 나오고 있지만 현존하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 시장에 대해 관심을 지속하겠지만, 한 시장에 치우치기 보다는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 수많은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경쟁 속에서 클라뷰가 살아남을 필살의 전략이 있나.

"무엇보다 국내산 진주를 사용하는 제품이란 브랜드 콘셉트가 필살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 아울러 유통할 때도 기본적으로 진주성분이 광채와 미백효과라는 기본적인 기능성을 강조하는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고 채널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 클라뷰가 품질도 품질이지만 고급스러운 패키징 디자인으로도 인기다.

"최근 소비자들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클라뷰가 높게 평가 받는 것이 제품의 패키징 디자인이다. 한국에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많지만, 클라뷰의 디자인은 외부로부터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드 론칭 당시 중국에서 유통되는 저가 브랜드가 아닌 진주라는 소재의 콘셉트의 고급이미지였기 때문에 패키징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의 화장대 올려놓거나 파우치에 넣고 다니는 화장품들의 디자인이 중요한데, 이미 클라뷰 제품들은 이 부분에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 부친께서 국내 화장품업계 1세대 김병희 희성앤에이치 회장님으로 알고 있다. 조언을 많이 주시나.

"아버지가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성장해 온 환경이 어렸을 때부터 화장품을 접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화장품산업 전반에 대해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다. 현재 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한지는 3년 남짓이지만, 제가 성장해온 환경이 현재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자산으로 작용하는 것에는 분명한 것 같다. 물론 아버지께서 사업과 관련해서 거시적인 차원에서 가끔씩 조언을 해주시기도 한다."

- 해외 유명 대학 경제학과 출신이다. 실제 사업에 도움이 되나.

"실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해외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는 점이 크다. 또한 해외 문화를 많이 접했던 경험들이 사업 진행에 있어 다양한 인사이팅을 준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사업 초기부터 해외사업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회사 구성원들도 해외파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 새해가 밝았다.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들이 있나.

"1차적으로는 유통채널을 국내에서도 확대하고, 장기브랜드로 갈 수 있는 초석을 올해 꼭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브랜드 인지도를 국내 10위권으로 올린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고, 해외에서도 저희가 갖고 있는 숫자들의 목표를 채워나갈 계획이다. 올해 세컨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은 없다. 장기적으로는 채널과 상황에 맞는 브랜드 론칭을 할 계획이다. 작년에 많은 성장을 했던 것처럼 올해 또한 더욱 많은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슬로건이 코스메틱기업으로의 도약이다. 그전에도 코스메틱기업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코스메틱 기업으로서의 인식을 명확하게 갖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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