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한파에도 입주 앞둔 분양권 웃돈 '억'소리

  • 등록 2016-12-08 오후 1:15:40

    수정 2016-12-08 오후 1:15:40

△ 내년 1분기(1~3월) 수도권 주요 입주 아파트 웃돈(프리미엄) [자료=부동산 인포]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신규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내년 초 입주를 앞둔 아파트 중 일부는 여전히 ‘억’ 대 웃돈(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내년 1분기(1~3월) 전국에서 8만 2744가구(임대아파트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입지가 좋은 수도권과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는 최고 2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서울 ‘경희궁 자이’ 전용면적 59㎡형에는 2억~2억 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전용 84㎡형도 1억 6000만~2억 8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내년 3월 입주하는 ‘아현 아이파크’는 전용 59㎡형이 1~2억원, 전용 84㎡형이 최고 1억 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내년 1월 위례신도시에 입주하는 ‘중앙 푸르지오’와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신안 인스빌 아스트로’ 아파트도 각각 2억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다.

반면 지방은 시장별로 양극화가 뚜렷한 모습이다. 부산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내년 1월)아파트 전용 59㎡형은 1억 5000만~2억원, 전용 84㎡가 2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세종시 보람동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M6)’(내년 3월)도 전용 84·98㎡형이 5000만~7500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됐다. 반면 대구 국가 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경남 창원 ‘감계 푸르지오’ 등은 분양가를 밑도는 매물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가 임박한 단지 중 입지가 좋은 곳은 웃돈이 일정 수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와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하반기 아파트값이 내력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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