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마곡지구와 상암 DMC 일대에서 신규 오피스텔 2400여실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개발면적 366만5000㎡ 규모의 마곡지구에서는 최근 대기업들의 지식산업단지 입주 계약 및 투자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LG·코오롱·이랜드·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 30곳과 중소기업 21곳이 입주 계약을 마쳤다. 전체 산업단지 면적 73만887㎡의 50.6%(37만141㎡)가 팔려 올해부터 기업들의 첨단 R&D 센터 건설 공사가 착수된다. 올 상반기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는 대기업의 연구직 종사자도 본격 유입될 전망이다.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발산역과 9호선 신방화역·양천향교역, 공항철도 마곡역(미개통) 등 3개 노선이 지구 안에 들어서 있다. 올해 9호선 마곡나루역이 추가로 개통되면 여의도와 강남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상암DMC는 개발 규모가 마곡지구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임차 수요는 그에 못지 않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LG CNS·팬택·CJ E&M·SBS프리즘타워 등이 입주를 마쳤고, 내년까지 방송사와 삼성SDS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가 마무리되면 약 800여개 기업의 종사자 6만8000여명이 상주하는 대형 미디어밸리로 탈바꿈한다. 또 롯데그룹이 연내 대형 복합쇼핑몰을 착공할 예정이어서 유동 인구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텔 물량으로는 ‘사보이시티 DMC’가 눈길을 끈다. 사보이투자개발이 MBC 상암 신사옥 근처에서 이달 분양을 개시한 오피스텔로, 지상 16층에 전용 21㎡ 377실과 44㎡ 26 등 총 403실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선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지역별 수급 여건과 예상 임대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마곡지구는 당장은 입주한 단지가 없지만 지난 한해 동안 오피스텔 2631실이 쏟아져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수익률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가격 적정성을 따져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