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미국·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가 이달 말 진행한다.
| 지난 4월 한미일 3국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래쪽부터 우리군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 미국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Theodore Roosevelt),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리아케함(Ariake), 미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다니엘 이노우에함(Daniel Inouye). 사진 제공=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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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군에 따르면 한미일은 미국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10만t급)이 참여하는 다영역 군사 훈련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주 방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훈련은 북러에 대한 경고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한미일은 구체적인 훈련 시기와 규모, 내용 등을 두고 조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부산으로 입항한 뒤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 훈련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되면 지난 4월 제주 남방에서 열린 한미일 해상 훈련 참여 이후 2달 만에 다시 한반도 인근으로 출동하게 된다.
한미일의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는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열린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올여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 처음 공개됐다.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되는 정례 훈련으로, 다영역(Multi-Domain)은 지상, 해상, 공중 등 기존 영역 구분을 넘어 현대전 추세에 맞춰 여러 영역에서 이뤄지는 작전 수행 개념으로 미군이 2018년 고안했다.
지금까지 한미일은 수색·구조훈련(SAREX)과 미사일 경보훈련, 전략폭격기 호위 훈련 등 해상 혹은 공중에서 일회성 3자 군사훈련을 실시해왔지만, 훈련을 정례화하고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작년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회담에서 3국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다영역 훈련을 체계적으로 실시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