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책임졌던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총선 결과에 대해 “현명한 주권자 국민이 21대 총선보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6석을 더 줬다”고 판단했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특위) 회의에서 “국민께서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에 엄중한 심판을 하면서도 희망의 그루터기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기준 의석수 90석을 얻으며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6석을 더 차지했다.
그는 공관위와 관련해 “공관위원 10명 모두 사심이 아닌 공심을 갖고 공천 관리에 임했다”며 “만장일치 회의 운영으로 공천 과정에 집단 지성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피력했다.
이뿐 아니라 정 전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을 만나 총선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이 나름 열심히 했다”며 “그 양반이 책임이 있으면 나도 100% 책임 있는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서로 100% 책임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전 위원장은) 사심이 없고 판단력이 빠르다”며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젊은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아쉬웠던 점으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기능 강화를 꼽았다. 정 전 위원장은 “각 후보가 극복하는 것을 제시했으면 좋은데 ‘깜깜이’였다”며 “중장기 선거 경향을 읽고 필요한 것을 빼야 하는데 시점에 맞는 정책이 이미 있어도 빼는 등 하면 좋았을 것”이라고 봤다.
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서엔 특정인이 가진 자질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자질을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며 “변화와 저항, 두 개의 힘이 하나로 일치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더 강한 정당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 조정훈(왼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총선백서TF 위원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