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올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2.3%…전년比 개선

한국거래소, 자산 1조원 이상 366개사 지배구조 보고서
  • 등록 2023-12-07 오후 2:52:41

    수정 2023-12-07 오후 2:52:4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에 대한 사회·경제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의 지배구조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7일 한국거래소가 자산 1조원 이상 쥬가증권시장 상장사 366개사의 지배구조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핵심지표 15개 평균 준수율은 62.3%로, 전년 60.7%보다 소폭 상승했다.

준수율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지표는 주주총회 4주전 소집공고 실시 △배당정책 및 실시계획 연 1회 주주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감사기구 설치 등 6개다.

주주 분야에선 전자투표 실시, 주총 분산개최 등 주주의 주총 참여와 의결권을 보장하기 위한 기업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3년 연속 관련지표의 준수율이 상승했다.

다만 주주에게 충분한 시간 전 정보제공을 위해 주총 4주전 소집 공고한 기업은 32.7%에 그쳐 개선속도가 더뎠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배당과 관련해서도 주주에게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하는 데 소극적(46.5%)인 것으로 분석됐다.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등 6개 지표는 하락했다. 특히 이들 두 개 지표는 경영안정성과 관련지표로 인식돼 상대적으로 준수율이 낮았다.

배당정책의 경우, 명문화된 배당 정책을 수립해 주주에게 통지한 기업은 49.7%로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자산규모별로 편차가 상당했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62.3%가 배당정책을 마련했지만 2조 미만은 27.2%에 그쳤다.

이사회 내 여성이사 선임 비율은 55.7%를 기록했다.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는 기업은 77.4%로 집계됐다.

보고서 기재충실도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75.3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기재충실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나 비지배주주들(소액주주 등)의 관여가 높을수록 지배구조 공시 투명성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오류가 있는 상장사 26개 사에 정정 공시를 요구했다”면서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우수법인을 선정하고 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기업으로 의무 공시 대상이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맞춤형 교육 및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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