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토스뱅크는 2분기 순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적자 폭이 직전 분기(-280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역대 최저치다. 지난 달엔 처음으로 월간 기준 흑자를 냈다.
수익성 개선 배경은 여신 사업 성장이 꼽힌다. 토스뱅크의 2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2438억원으로 전년 동기(260억원) 대비 9배 가량 늘었다. 2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10조460억원으로 출범 1년 9개월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1년 전(4조3000억원)보다 2.4배 증가한 것이다.
2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로 늘어났다. 자산관리 서비스인 ‘목돈굴리기’,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등이 흥행한 영향이다.
2분기 대손충당금은 2882억원이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22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6%로 작년 말 기준 4대 시중은행 평균인 0.49%보다 5배 이상 높았으며, 1%대인 타 인터넷 은행을 상회했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05.15%로 200% 내외인 은행권 평균보다 3.5배 이상 높았다.
토스뱅크는 3분기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달 전월세 대출를 출시하고, 하반기 지방은행과 공동 대출을 출시하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 현금 흐름과 재무적 요소들을 분석할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3분기 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고 했다.
하반기 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69%로 바젤I 감독 기준인 8%를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