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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1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41.0원으로 올랐다. 이는 연고점(1343.0원)이었던 지난 5월 17일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340원대 밑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미국 소매판매가 증가하며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와 긴축 유지 가능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은 소비, 생산, 고용, 주택 등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의 7월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위안화 약세는 더욱 지지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0대 도시의 집값 지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신규 주택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6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0.1% 내려갔다.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지수는 올해 초 두 달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으나, 6월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7월에는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 순매도했다. 다만 장중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팔아치우던 외국인들은 마감 직전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76%, 코스닥 지수는 2.59% 하락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삼성전자 배당이 마지막으로 들어오면서 예정된 달러 매수 물량이 끝났다”면서 “추정이긴 하지만 예정된 물량을 소화할 정도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해 “한쪽으로 불안 심리가 과도해서 쏠림 현상이 있을 때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를 하겠다”며 “우선 당장에는 (중국 부동산 회사의 어려움이)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1억1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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