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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을 구체적으로 보면 화웨이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2815억 위안(약53조 98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통신사 및 파트너와 3000건 이상의 산업용 5G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매출 1024억위안(약 19조6372억 원)을 달성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와 포춘 500대 기업 중 267개 기업이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화웨이를 선택했다면서 현재 6000개 이상의 서비스 및 운영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 사업무 매출은 2434억위안(약 46조 6768억 원)으로, 스마트폰 판매 하락 속에서 웨어러블, 스마트 스크린, 무선 스테레오(TWS) 이어버드 등 분야에서 성장을 이뤘다.
눈에 띄는 것은 화웨이의 지난해 R&D 투자액이 1427억위안(약 27조2756억원)으로, 총 매출의 22.4%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8450억위안(약 162조879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멍 부회장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화웨이는 불확실성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2021년 회사의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은 597억위안(약 11조 4517억 원)으로 급증한 반면 부채 비율은 57.8%로 떨어져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멍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9월 중국으로 귀국한 후 6개월 만이다. 멍 부회장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 2018년 12월 1일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미중간 대립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자체 OS ‘훙멍(鴻蒙·하모니)’의 생태계 구축에 주력해왔다. 화웨이가 자체 OS를 내놓긴 했지만 실제로 사용자들이 이를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전세계적으로 80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화웨이의 오픈 플랫폼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앞으로도 화웨이는 디지털화, 지능형 혁신, 저탄소화에 대한 여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인재, 과학 연구,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기초이론,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