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기상예보 1시간마다…강수량 정량값으로 제공

시간 단위로 강수량 예상 가능해져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 등 역량 제고
기상예측 빗나갈 위험 커지나 세분화된 정보 요구 높아
  • 등록 2021-04-22 오후 2:00:00

    수정 2021-04-22 오후 2:17:0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27일부터 기상예보가 1시간마다 나온다.

22일 기상청은 오는 27일부터 3일 후까지 예보(단기예보)를 3시간 단위에서 1시간 단위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12시간 단위를 3시간 단위로 줄인 이후 12년 반만이다.

단기예보는 오늘부터 모레까지 3일간의 날씨를 예보하는 것으로 기온, 강수량, 강수확률, 하늘상태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개편을 통해 강수량 예보가 1시간 단위의 ‘정량적인 값’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1~2시간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해도 ‘3시간 동안 비, 6시간 동안 강수량’으로 표현됐다면 앞으로는 언제 비가 시작하고 얼마나 많이 오는지 강수량 예보를 1시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어느 시간대에 비가 많이 내리는 지 예측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예를 들면 오후 12시에는 예상 강수량은 14mm, 오후 1시에는 29mm의 비가 내린다고 정보가 제공되는데, 이렇게 되면 오느 시간대에 비가 많이 내리는지 적게 내리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출퇴근 등 특정 시간에 비가 오는지를 쉽게 알 수 있고, 영농활동 등 야외작업 준비에 누적강수량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며 “호우피해와 연관성이 높은 강수강도(시간당 강수량)를 시간대별로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사전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매우 강한 비(시간당 30mm 이상)는 위험도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함에 따라, ‘30mm이상 50mm미만’ 과 ‘50mm이상’ 두 가지 범주로 제공한다.
예보 단위를 세분화하면 예측 정확성이 떨어질 확률은 더 커지나, 기상청은 △예보 생산시스템 개편 △예보관의 역량 강화 △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개발·운영 △내부적으로 시험운영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를 위해 슈퍼컴퓨터 5호기를 올해 추가 도입해 384억명이 1년간 계산할 연산자료를 1초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날씨예보 활용도를 높이고 위험기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해서 예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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